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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30년] 한국 1등주에서 글로벌 대표주로

한국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만큼이나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1조7,920억원.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15%를 점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삼성전자=한국주식시장’이라는 등식이 자리잡은 지도 이미 오래됐다.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것은 지난 75년 6월11일. 상장일 주가는 5,905원이었다. 현재 주가 42만원과 비교하면 30년간 71배가 오른 셈이다. 여기에 그동안의 유ㆍ무상 증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0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년 3월 당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8,216억원으로 한국전력, 포항종합제철 등에 이어 3위권에 머물렀다. 당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총비중은 불과 0.9%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95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했고, 이후 굴곡은 있지만, 상승을 거듭 올해는 60만원대로 치솟기도 했다. 주식 전문가들은 현재의 삼성전자를 ‘이종격투기의 달인’으로 비유한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디지털가전 등 황금 포트폴리오를 구축, 위기에서 유달리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사이클의 부침이 심한 IT기업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텔과 더불어 삼성전자가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IT경기의 위축으로 실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매월 적어도 7,000억~8,000억원, 많을 땐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흔치 않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성공신화를 휴대폰, LCD 부문에서도 이룩하려 할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IT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외국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심심찮게 미국시장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만약 미국시장에 상장될 경우 현재 주가보다 2배 이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수익률(PER) 예상은 5.7배. 인텔이 19.2배, 노키아가 15.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실재 시장가치의 30~40% 정도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인텔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게 외국인들의 평가다. 민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기술력, 이익창출능력은 노키아, 모톨롤라 등에 비해서 한 수위”라며 “인텔에 대적할 만한 주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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