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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란할머니]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위해 200만원 성금

주인공은 올해 73세인 백동란(인천시 부평구 일신동)할머니.白할머니는 인천시 부평구에서 월40만∼50만원씩을 받아 손자(19), 손녀(17)와 함께 2,000만원짜리 전세방에서 살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다. 그런 白할머니가 지난 16일 『그동안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살아온 나도 이젠 나 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만원을 박수묵 부평구구청장에게 전달했다. 白할머니는 그동안 전세 40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아오다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최근 2,000만원짜리 전세방으로 옮기고 남은 200만원 전액을 기탁한 것. 또 손자가 내년초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최근 취업, 남의 도움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된 것도 기탁의 한 배경이 됐다. 할머니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손자를 고등학교를 졸업시키고 큰 집으로 이사도 했는데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白할머니는 14년전 가정 형편이 어렵자 며느리가 집을 나가고 이를 비관한 아들마저 술로 나날을 보내다 가출, 그동안 비가 새는 3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손자·손녀와 함께 살아왔다. 인천=김인완기자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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