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에 이용될 가능성으로 급등한 제이튠엔터테이먼트가 우회상장의 주체로 지목된 CT&T의 공식 부인으로 급락 반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부실 공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우회상장 추진 기업으로 지목된 CT&T가 이를 부인하면서 제이튠엔터는 이날 하한가까지 떨어진 880원에 마감했다. 제이튠엔터는 지난 23일 전기자동차 제조 업체인 CT&T와의 합병 및 우회상장 여부를 묻는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서 우회상장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당시 제이튠은 조회공시에서 "CT&T에 지분투자 등을 포함한 사업협력에 대해 협의했으나 우회상장 및 공동사업 분야와 관련해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는데 시장은 '결정된 바 없다'는 이야기를 '현재 추진 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CT&T는 27일 "제이튠엔터와 우회상장에 대해 어떤 합의도 한 적이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CT&T는 12일 제이튠엔터의 최대주주인 비(정지훈)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비가 주주로도 참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제이튠엔터를 이용해 우회상장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제이튠엔터에 대해 허위공시 여부를 심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풍문이나 주가의 이상 급변동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해당 기업의 부실답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가 급등락에 따른 조회공시에 대해 '사유 없다'고 밝힌 상장사는 68.1%나 됐고 이 중 코스닥은 71.1%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포인트, 2.2%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공시는 투자 판단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를 악용한 기업은 상장폐지 등 엄격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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