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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고부가 산업으로] <하> 소득 늘리기 지자체가 뛴다

치즈·죽염·장아찌… 지역 특화 마케팅 공들여<br>임실군 체험관광 명소로 자리매김<br>문경 오미자 연 매출 1,000억 껑충<br>농진청 "6차산업화로 소득 더 늘것"

충남 서천군‘달고개 모시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논과 밭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을 살펴보는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충남 서천의'해가마을'은 죽염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서해안에 자리한 이 마을은 죽염을 공동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저염식 제품 개발과 갯벌ㆍ농촌ㆍ야생화 체험 등을 통해 지난해 거둔 매출은 1억5,000만원. 이는 지난 2006년 5,000만원과 비교하면 3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또 강원도 강릉의 '솔애올마을'은 산마늘을 장아찌ㆍ효소 엑기스 등으로 가공, 판매해 지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가마을과 솔애올마을은 농가 소득 창출에 성공한 사례다. 이 같은 마을은 앞으로 농어업 6차 산업화를 통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정읍시와 김제시, 완주군을 시작으로 올해 남원시, 진안군, 고창군 등 모두 6개소의 사업대상자를 선정했다. 오는 2015년까지 모두 14개소에 420억원을 투입해 농산물 직매장, 영농ㆍ가공 체험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2011년 6월'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농촌지역의 농수산물, 자연에너지, 문화, 경관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2ㆍ3차 산업과 융복합형태의 6차 산업을 육성,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2011년부터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을 6차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SNS을 이용한 홍보를 비롯해 농장체험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찌감치 6차 산업화에 성공을 거둔 농가 마을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전남 장흥은 전국 헛개나무의 44% 가량을 키우고 있는 최대 재배지다. 헛개나무는 술독을 푸는 데 으뜸가는 약재로 평가 받고 있다. 장흥군은 헛개나무 전문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대기업과 협력을 맺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북 임실군은 임실 치즈로 유명하다. 임실군 치즈마을은 낙농업 중심의 평범한 농촌마을에서 치즈가공ㆍ외식ㆍ관광 등을 연계해 연간 7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대표적인 체험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경북 문경시는 지역특산물인 오미자의 가공ㆍ판매와 관광체험 등으로 2005년 5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1,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불과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00배나 성장한 셈이다.

충남 공주시는 밤나무가 자라기에 가장 알맞은 토양과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밤 생산량의 14.1%를 차지하는 주산지로서 연간 생산액이 170억원에 이른다. 공주알밤은 피로 해소, 노화 억제, 위장 기능 촉진, 피부 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주시는 단순 판매로는 소득 증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공주알밤산업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알밤 파운드케이크과 크리스피알밤약과, 알밤 막걸리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지난해 참여 기업 매출액을 대폭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충남 서천의 '서천달고개마을'은 서천모시로 빚어낸 웰빙떡과 웰빙체험으로 각광바독 있다.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모시를 가공, 모시송편을 판매해 지난 2009년 5,000만원에 불과했던 송편 매출액을 지난해 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연 3,000명에 이른다.

경남 창원은 단감을 활용했다. 창원시는 농가가 단감을 생산(1차)해서 와인이나 감잎차, 감식초 등을 가공(2차),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3차)하고 있다. 창원의 '감미로운 마을'에서는 19가구가 단감을 활용한 가공제품으로 매출 규모를 지난 2009년 2억원에서 지난해 4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6차 산업을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창출과 지역활성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우리 농업이 6차 산업화로 정착될 경우 농가 소득은 늘어날 것"이라며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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