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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노키아 휴대폰, 연내 한국상륙 어려울듯
입력2008-07-09 18:03:18
수정
2008.07.09 18:03:18
위피탑재등 걸림돌··· 출시까진 최소 3개월 소요
노키아, 애플 등의 휴대폰을 올해 내에 한국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외산 휴대폰을 올해 안에 도입하기 위해 노키아 및 애플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탑재, 부가서비스 지원 등의 문제로 인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키아, 애플과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지만 몇 가지 문제가 상충돼 올해 안에 들여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주된 이유는 위피 탑재 의무화와 부가서비스의 지원여부다. 음악(컴즈 위드 뮤직), 인터넷(오비)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하는 노키아와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은 이통사를 통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2%밖에 되지 않는 국내 시장을 위해 위피를 탑재하는 데 드는 개발비용과 시간이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위피를 탑재하면서 자사 서비스를 100% 활용할 수 없게 되는 점을 꺼려하고 있다. 이통사로서도 휴대폰 업체의 콘텐츠 서비스를 오픈하게 되면 이통사 부가서비스 사용도가 줄어드는 점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SKT와 KTF는 이미 노키아의 휴대폰 6210s-1c, 6650d-1c와 애플의 3세대(3G) 아이폰에 대해 망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산 휴대폰 업체들과 국내 이통사 간의 이해관계가 철저히 대립하면서 계약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통사와 제조사간 계약을 맺더라도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탑재, 한글화 작업 등 각종 솔루션을 탑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안에 국내에 선보이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T는 대만 휴대폰업체 HTC, KTF는 대만 업체 기가바이트 등에서 외산 스마트폰을 들여오면서 시장 분위기를 체크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위피 탑재 의무화 규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만이라도 위피 탑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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