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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차단 여부 주말이 고비… 철저한 역학조사·시민협조 필수

이재갑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 TFT 위원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첫 발생한 지 3주께인 10일 또다시 13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되면서 전체 확진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자 삼성서울병원발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메르스 감염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3차 피크(대유행)가 올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혹시 모를 3차 유행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사진)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 대응 태스크포스팀(TFT) 위원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삼성서울병원에서 3차 감염된 환자들이 계속 나오는 2차 유행이 거의 끝나는 가고 있으나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다른 의료기관을 통해 또 다른 노출자를 산발적으로 만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3차 감염자들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여러 병원을 거친 3차 감염자들도 자신들이 방문했던 병원들을 솔직하게 모두 얘기하는 등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태를 진정시켜 3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만 또 다른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말께 시작될 수 있는 3차 유행의 정도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향후 메르스 사태의 확산세를 꺾으면서 진정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많은 감염환자들이 발생한 것은 지난 3~4일께로 그 이후 여러 병원들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의 추이를 살펴볼 때 이르면 5일에서 10일 정도 후에 3차 유행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보건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3차 감염자가 또다시 생길 경우 14~15일께 3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9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환자가 병원 방문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지켰고 의료진 역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이 환자를 즉시 격리병동으로 옮기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추가 노출자의 발생위험을 차단했다.

이 위원장은 "모든 병원들이 이들 병원처럼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면 3차 유행의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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