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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영업비용의 23% 낭비"

지홍민 이대 교수 분석 "비효율성탓 매년 1조원 규모"

저축은행들이 비용의 비효율성으로 매년 영업비용의 23%에 달하는 1조원가량을 낭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저축은행의 효율성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그룹으로 묶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저축은행의 대형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홍민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는 ‘저축은행의 대형화와 그룹화가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 동안의 107개 저축은행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 교수가 저축은행의 효율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효율성을 나타내는 ‘비용상의 비효율성’이 매년 21~27%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저축은행이 효율적인 영업과 운영을 했다면 업계 전체적으로 21~27% 정도의 비용이 절감됐다는 뜻이다. 그는 “2005년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총 영업비용이 4조2,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상의 비효율성이 23%에 달할 경우 9,926억원의 비용이 낭비됐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간 자산 규모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효율성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최대와 최소 규모 저축은행의 총 자산 차이는 2000년 72배에서 단계적으로 높아져 2005년에는 89배로 늘어났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저축은행을 네 집단으로 분류하면 규모가 가장 큰 집단이 가장 작은 두 집단에 비해 기술ㆍ비용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지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저축은행의 규모가 영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며 “일정 규모 이상을 유지해온 저축은행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그룹화도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에 속하는 저축은행과 그렇지 않은 저축은행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그룹에 속한 곳들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효율성이 높거나 적어도 대등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 교수는 “저축은행은 규모가 커지거나 그룹으로 묶일수록 효율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축은행의 M&A를 통해 규모의 증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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