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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허리건강이 인생을 좌우

이상호(우리들병원 원장)『나는 젊었을 때 허리를 다쳐 허리가 매우 약해』 『나는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받았기 때문에 더 시원치 않아』 허리건강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중에는 의외로 튼튼하고 강한 허리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 반면, 큰 소리치지만 약한 사람들도 많다. 허리가 강한 남자, 허리가 튼튼한 여자란 어떤 뜻일까. 아마 옛날에는 쌀가마를 가뿐히 들어올리는 남성을, 여성이라면 아이를 잘 낳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근원적인 「힘」보다 섹스를 잘 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허리가 강해야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고 여성의 튼튼한 허리엔 힘과 율동이 있어 사랑이 파도칠 수 있다. 심하게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 있거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보다 중노동자들이 오히려 디스크에 잘 걸리지 않는다. 평소 허리가 단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병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습관과 자세가 좋은지 알 필요가 있다. 나쁜 자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허리를 돌린 채 앞으로 숙이는 모습이다. 물건을 주을 때도 앉은 채 몸을 돌리지말고 일어나서 정면을 향해야 한다. 그렇다고 허리만 굽히라는 얘기가 아니다. 무릎을 낮추거나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민 상태가 좋다. 책상에서 발을 움직이지 않고 몸만 돌려 서류를 집을 때 허리를 쉽게 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의사들은 허리가 아프면 안정을 취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라도 학업이나 직장생활 등을 전폐하거나 부부생활 등을 중지하기 보다 적당히 절제하면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수술이 잘 됐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고 누워있으면 평생 보조기를 차야 할 정도로 허리가 약해진다. 아니, 허리근육이 말라붙어 어쩌면 죽을 때까지 만성요통 환자가 될지도 모른다. 통증을 이겨내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나는 2만여명의 척추 수술환자를 임상으로 접하면서 확인했다. 운동도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야간보다 오전이 좋고 걷기·등산·수영·자전거타기·요가 등이 적당하다. 야간이 좋지 않은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잰 키가 잠들기 전과 다른 것처럼 하루종일 움직이면 디스크 수핵내의 물이 척추체 쪽으로 새어나가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 결국 운동으로 오히려 척추를 손상할 우려가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 요통환자들의 98%가 「빨리 오래걷기」가 치료·증상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오래걷기는 허리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근육의 상태를 호전시킨다. 밝은 마음으로 팔을 크게 흔들면서 30분정도 걸으면 요통은 어느새 사라진다. 수영도 좋지만 등산이나 자전거타기를 더 권하고 싶다. 수영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지만 척추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태권도나 유도·합기도·테니스도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역도나 조깅·골프·볼링·윈드서핑·요트 등은 위험해 피해야 한다.(02)513-8000 입력시간 2000/04/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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