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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첫발 뗀다… 19일 첫 현장조사

오후2시께 잠수사 수중 투입 계획

원격조정 무인잠수정 동시 운영도

19일부터 세월호 인양 작업에 들어가는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의 바지선과 예인선. /=연합뉴스

침몰 490일 만인 19일 세월호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 작업이 시작된다. 인양 업체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인양 실시설계를 위해 첫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계약을 체결한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진도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지역에 1만톤급 바지선과 450톤급 예인선을 끌고와 해양기지를 구축하고 19일 정조기인 오후2시께 잠수사들을 처음으로 수중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인 잠수사 96명을 바지선에 태워 데려왔으며 첫 수중조사에 몇 명을 투입할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첫날 세월호 주변 잠수 환경을 파악하고 이튿날부터는 창문·출입구 등에 식별장치를 표시하는 등 구역별 정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잠수사뿐만 아니라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동시에 투입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선체 하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강한 조류와 혼탁한 시야 때문에 지난해 수중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은 곳이다. 현재 사고 해역은 조류 속도가 빠른 사리 기간이라 정조기에도 잠수는 30분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 측은 열흘간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조사·촬영해 이를 토대로 인양 실시설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실시설계가 끝나면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잔존유 제거와 실종자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이날 수중조사는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언론에 공개한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해상 작업은 수온이 차가워 잠수가 어려워지는 10월 말까지 진행하고 선체 인양은 내년 7월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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