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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목 디스크와 혼동되는 질환들

이상호(우리들병원 원장)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팔에 힘이 없고 팔다리가 저리며 목과 어깨가 시리고 결리는 신경성 노이로제 환자중에는 목 디스크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목 디스크로 온몸이 아픈 데 신경성으로 생각, 노이로제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목 디스크 증상은 주로 어깨·등·윗팔·앞팔·손·손가락 등에 나타난다. 심해지면 다리에 생기고 경우에 따라 가슴과 머리에도 이상증상이 생긴다. 목 디스크로 인해 팔다리가 약해졌는 데 중풍으로 진단되어 뇌혈전증 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다. 나는 그동안 중풍으로 혼동, 다른 치료를 받았던 사람을 많이 보았다. 대부분은 어느정도 잘 걸어다닐 때 내원했기 때문에 목 디스크 수술후 마비가 풀렸지만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수년전부터 팔다리에 힘이 약해 중풍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아 온 60대 남자의 경우 CT와 MRI를 찍어보니 수술이 가능한 만성 경추뼈자람증(경추 척추증성 척수병증)이었다. 하지만 다리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였기 때문에 치료후 예후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반신이 마비된지 72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수술후에도 마비가 풀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는 『수술을 받으면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의 가족들이 워낙 100% 성공을 확신하지 않으면 수술하지 않겠다고 버텨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환자는 이미 경제능력이 없어서인지 결정권을 아들과 부인에게 맡기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그 환자를 설득하고 희망을 주어서 수술을 받게 하지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수술을 받았더라면 기적적으로 다시 자기 발로 걸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십견도 목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오십견이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너무 아파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대부분 어깨 관절염보다 관절주위 연부조직의 염증인 「관절염 주위염」이 더 많다. 오십견은 진통소염제와 물리치료를 받거나 어깨 국소 주사요법으로 대개 좋아진다. 따라서 오십견 치료를 받은 후 낫지 않을 때는 목 디스크로 의심해 봐야 한다. 원인이 목일 때는 어깨가 아파도 근본원인인 목을 치료 받아야 낫는다.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피막염)은 정상적인 치료를 받으면 늦어도 1~2년내에 좋아져 정상이 된다. 이 밖에 비타민 결핍증 특히 비타민B12 결핍증과 엽산결핍증 등도 척수병증이나 말초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도 마치 목 디스크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뇌 일부분의 변성으로 몸이 뻣뻣해지는 파킨슨병도 마찬가지다.(02)513-8000 입력시간 2000/04/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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