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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상의, 박용성 회장 검찰소환에 '착잡'

두산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박용성 회장이 검찰의 소환을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하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회장 소환이 이미 며칠 전부터 예고된 일이기는 했지만 막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자 두산 임직원들은 만감이 교차되는 듯 했다. 두산은 특히 검찰이 총수 일가중 비자금 조성을 총지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박용만 부회장과 박 회장중 1명 또는 2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있다는 관측이 검찰 주변에 나돌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기색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박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혐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회장 거취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사태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비록 대내외적인 활동력이나 지명도, 이해조정능력 등에서 박 회장을 대신할 수있는 인물을 찾기는 힘들지만 비자금 조성 등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박 회장이 경제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계속 남아 있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에도 제약이따르기 때문에 진퇴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있다. 그러나 박 회장이 회원사나 지방상의 회장단 사이에서 상당한 신망을 받고 있는데다 검찰수사 만으로는 비리연루 여부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회장 거취 문제는당분간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을 맡는 등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한국경제를 위해 일하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서도 이런 점이 고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한 임원은 "형제간의 우애가 좋기로 소문났던 두산이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박 회장의 경우 국제적인 위상도 있는 만큼아무쪼록 검찰이 관대한 처분을 내려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재벌기업의 총수 형제를 동시에 구속한 전례가 없는 만큼 박 회장과 박부회장이 동시에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하면서도 둘중 어느하나라도 구속될 경우 그룹 경영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두산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어느 정도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하겠지만 박 회장과박 부회장의 경우 도주 등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있는 기업의 수장인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해 인신구속 만큼은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의 경우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직도 맡고 있는 국제적 명사인 만큼 검찰이 국익을 생각해서라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때 이같은 점을 충분히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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