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의 두 딸인 캐런 윌리엄스와 패티 킹은 25일(현지시간) 변호인을 통해 “아버지가 이물질을 투여 당해 독살당한 것으로 믿는다. 아버지는 살해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두 딸이 지목한 용의자는 킹의 사업 매니저인 라번 토니와 개인비서인 마이런 존슨이다.
이들이 투병 중이던 킹과 유족들의 접촉을 막고 킹의 죽음을 재촉했다고 두 딸은 주장했다.
킹의 유언장에 따르면 39년 동안 킹과 동고동락한 토니는 수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킹의 재산 처분에 관한 유언집행자로 지목돼 있다.
존슨은 지난 14일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킹이 숨을 거둘 당시 곁에 있던 인물이다. 당시 킹의 유족 중에서는 아무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킹의 자택에 함께 살던 패티 킹은 진술서에서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몇 달 전 존슨이 아버지의 혀에 알 수 없는 물질 두 방울을 주입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물질이 무엇인지 토니는 대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두 딸의 변호인인 라리사 드로호비처는 “토니가 불법행위를 했거나 킹을 의료적으로 적절히 돌보지 못함으로써 킹의 죽음을 재촉한 것”이라고 말했다.
독살설이 제기됨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날 킹의 시신을 부검하고, 살인사건 전담 형사들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부검 결과는 8주 뒤에 나올 예정이라고 검시관은 밝혔다.
그러나 토니는 “그들(두 딸)이 늘 해온 주장이다. 뭐가 새로운가”라며 독살설을 부인했다.
킹의 재산을 담당하는 브렌트 브라이슨 변호사도 “그들이 명예훼손과 중상모략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증거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3명의 의사가 킹이 적절한 간호와 의료조치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브라이슨은 전했다.
브라이슨은 “이런 주장은 고인에게 극히 무례한 일”이라며 “고인은 외과 수술을 원치 않아 집으로 돌아가 호스피스 간호를 받았는데 그들의 주장으로 부검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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