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바다를 입체적으로 이용하는 생태순환형(혼합) 양식제도를 도입해 친환경 양식품종인 해삼양식장을 대규모 확보하고 신규인력 진입을 허용하는 ‘양식어업의 재구조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양식어업 재구조화는 양식어장을 평면적으로는 더 이상 늘리기 어렵고 기존 어장이 노화돼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바다를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양식산업은 지난 1960년대 해조류 중심의 양식에서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굴과 피조개 등 패류양식과 어류양식 및 멍게, 미더덕양식장으로 확대됐으나 1990년대 들면서 어장 노화와 양식장 확대 문제에 부딪혔다.
경남도내에는 가두리와 수하식 양식장 5,393㏊가 있으며 이 중 60~70%를 입체적으로 개발할 경우 새로 해삼양식장 3,000㏊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해삼양식장을 통해 연간 약 3,000억원 이상 새로운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양식장 확대에 따른 인력부족에 대비해 신규인력과 자본진입이 용이하도록 양식어업권 임대차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저층에 개발되는 해삼양식장은 경영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임대가 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새로 개발되는 해삼양식장 소유권은 기존 양식장 주인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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