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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랠리 끝났다 주식에 투자할때"


가장 강력하게 ‘채권 강세장’을 지지해 왔던 미국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채권 랠리가 정점을 지났다”며 앞으로는 국채보다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근거로 미국이 양적완화를 재개하면 위험자산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과 이를 일부 선반영해 주식시장이 반등한 점 등을 꼽았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금리투자 수석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가자렐리는 “투자 벤치마크격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동안 2.45%~2.50% 선에서 바닥을 다져왔다”며 “앞으로는 바닥을 친 국채 수익률이 반등해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국채 인기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채권 랠리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주 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재개 전망”이라며 “FRB가 국채를 매입하게 되면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는 더 높은 수익이 가능한 위험자산으로 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난 4월 선진경제의 회복 우려로 다시 가열됐던 ‘채권 랠리’가 주춤해 질 수 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가자렐리 수석은 이어 “위험 자산이 수익을 높여감에 따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약 2.5% 선에 머무른 뒤 내년에는 2.75%나 3%로 더 오를 것”이라며 “주식이 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을 돌려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의 연고점(4.017%)에서 5개월 만에 1.5%포인트 이상 떨어진 상태다. 현 수익률은 올 수익률 평균값인 3.2960%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월 말, 10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9월 말 저점을 찍고 이미 오름세를 재개했다. 2~5년물 국채 수익률도 이달 들어 저점을 경신해 ‘바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 주식시장도 이런 근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9월 미 다우존스 지수는 평균 8% 상승하며 역대 9월 성적으로는 지난 71년 동안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WSJ은 “국채 수익률은 FRB의 양적완화 전망이 가사화되자 오름세를 재개했다”며 “지난달 채권랠리가 주춤한 것과는 달리 주식은 국채ㆍ회사채보다 좋은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FRB가 몇 달 내에 1조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 관측하며 매입 자산의 대부분은 모기지 리파이낸싱(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자금을 빌려 고금리 대출을 갚는 것)과 연관이 깊은 2~5년물 국채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 전망과 관련해 “경제성장은 느리겠지만 FRB의 부양책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 및 디플레이션 우려를 벗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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