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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2013,이것이 승부수] 현대·기아차, 양적 팽창보단 '제값 받기' 주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품질 강화를 통한 브랜드 혁신으로 글로벌 선두 업체 도약을 노린다. 이 회사는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주는 혁신적 품질경영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고용 확대 ▦부문간 의사소통 및 협력으로 741만대 판매목표 달성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 역할 수행 등을 2013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무리한 양적 팽창보다는 주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제값 받기'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산업수요 정체, 내수시장 위축 등의 위기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환 리스크 관리 및 원가절감 ▦지역별 맞춤형 신차 및 마케팅 강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친 환경차 등 미래 먹거리 조기 확보 등을 통해 적극 돌파해나갈 구상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단행한 주요 차종 가격 인하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아반떼 쿠페에 이어 연말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기아차는 상반기 카렌스 후속 모델과 함께 연말 쏘울 후속 모델을 각각 선보인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환율을 가장 중요한 경영환경의 변수로 삼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환율 예상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는 한편 ▦결제 통화 다변화 ▦해외생산 확대를 통한 현지화 전략 구사 ▦다양한 환 헤지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제값 받기 ▦원가절감 등을 통해 앞으로 예상되는 지속적인 원화 절상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부품의 모듈화 및 공용화, 통합 플랫폼 적용 차종 비중 확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6개인 통합 플랫폼을 4개까지 줄여나가 원가 절감, 생산 유연성 확보, 연구개발비 절감, 품질 확보 등의 다양한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해 말 전세계 현대ㆍ기아차 해외 법인장이 참석한 회의 자리에서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어렵겠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잃으면 안 된다"며 "현대ㆍ기아차의 살 길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맞춤형 신차 출시 및 현지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내수시장의 침체를 극복하는 한편 글로벌 경제위기 및 불황에 적극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떠오르는 신흥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딜러망 확충, 고객 서비스 강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도 현대ㆍ기아차가 방점을 두고 있는 경영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해 40만대 규모의 북경3공장과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을 완공하며 전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브라질 15만대를 비롯,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3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등의 생산능력을 갖춰 해외에서 368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 현대차 터키공장의 10만대 증설에 이어 2014년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3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ㆍ기아차는 전세계에서 총 408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런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덕에 현대ㆍ기아차는 올해도 외부의 돌발 변수나 국지적 충격에 흔들림 없는 '위기에 강한 체질'이 빛을 발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친환경차 개발 등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향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아울러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도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 있어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최근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투싼ix 수소연료 전지차를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1,000대 가량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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