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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슬럼프 이겨낸 박세리 값진 우승

`골프 여왕' 박세리(27.CJ)가 돌아왔다. 박세리는 1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화려한 역전극으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냈다. 특히 시즌 초반 5개 대회를 우승없이 보내며 제기됐던 슬럼프 우려를 말끔하게날렸다는 점에서 박세리에게 이번 우승은 다른 어느 대회 우승보다 값지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시즌 목표 승수 7승,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과 명예의 전당 입회 등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던 박세리는 그러나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해 마음 고생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공동8위,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공동5위를 포함,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올랐지만 우승권에서 박세리의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송아리(18.빈폴골프),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등 루키 돌풍에 이어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메이저챔피언이 되면서 박세리는 언론의 조명권에서도 멀어졌었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떨쳐내는 계기인 동시에 의기소침했던 분위기를 반전, 시즌 7승 목표를 향한 힘찬 진군을 재개할 전환점이 됐다. 또 이번 우승은 박세리에게 흔들리던 `코리언 넘버원'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세리에게 따라 붙었던 자타공인의 한국 군단 `에이스'의 영예는 올시즌 들어 급격하게 박지은(25.나이키골프)에게 넘어가는 듯한 양상이었다. 박지은은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 상금랭킹 선두에나섰고 다른 대회에서도 항상 우승권을 맴돌며 박세리의 자리를 위협했다. 아직 한발짝 앞서가는 박지은을 잡기에는 부족하지만 어쨌든 박세리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돌풍의 선두주자 자리를 당분간 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부진 탈출과 한국 군단 리더 지키기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세리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 충족이다. 박세리는 지난해 8월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 통산 21번째 우승을 달성했고연말 시즌 평균 최저타수상을 받아 명예의 전당 입회에 단 1점만을 남겨뒀었다. 골프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 입회가 코앞에 닥치면서 스스로도 욕심을 냈던 탓인 지 박세리는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고 무려 9개월을 우승없이 보내며 속앓이를 해왔었다. "그동안 가장 큰 목표였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는 박세리의 우승 소감은 그동안 이 순간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려 왔는 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귀국을 앞두고 챙긴 우승컵은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해 온 어머니에게 근사한 `어머니의 날' 선물이다. 부진을 딛고 일어서 끝내 명예의 전당의 열쇠를 받아든 박세리는 `다음 목표는커리어그랜드슬램'이라고 밝힌 박세리의 올 시즌 활약에 골프팬들은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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