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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6월 30일] 대우건설 재매각의 파장과 교훈

SetSectionName(); [사설/6월 30일] 대우건설 재매각의 파장과 교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되팔기로 결정해 그 결과와 파장이 주목된다. 금호 측은 유동성 위기의 진원인 대우건설 풋백옵션을 해결하기 위해 새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아 협상을 벌였으나 FI의 제시조건이 재무구조 개선에 근본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팔기로 했다. 금호 측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오는 7월 말까지 제3의 FI를 유치하지 못하면 산은 주도의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했었다. 금호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29일 대우건설의 주가는 올랐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했다. 금호산업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경기상황,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등이 인수 당시와 큰 차이를 보여 제값을 받을지 여부가 미지수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금호로서는 구조조정 작업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그러나 대우건설 매각은 재계의 구조조정작업 가속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처리는 금호만이 아니라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의 핵심 사안으로 여겨져왔다. 덩치가 큰데다 운송과 건설을 성장주력으로 한다는 그룹 장기 경영전략의 핵심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권단의 매각 요구에 금호가 강하게 반발해 약정 체결에 진통을 겪기도 했다. 금호로서는 결코 놓고 싶지 않은 알짜 계열사를 내놓는 셈이다. 따라서 다른 그룹들의 계열사 및 보유자산 매각작업에도 영향을 미쳐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문제는 자체 여력보다 외부자금에 의존하는 무리한 인수합병(M&A)이 그룹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금호는 대우건설을 6조4,056억원에 인수하면서 55%인 3조5,200억원을 FI로부터 조달했다. 3년 후인 올해 말까지 주가가 주당 3만1,500억원에 못 미치면 차액을 보전해주는 조건이었다. 대우건설의 6월 평균주가는 1만2,230원이다. 연말에도 이 수준이면 4조여원을 물어줘야 하며 이게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M&A를 통해 성장전략을 꾀하는 기업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사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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