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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 드라마 축소등 '긴축 재정'
입력2008-11-03 18:50:54
수정
2008.11.03 18:50:54
가을 개편 맞춰 외부 인력 물갈이 등 예산절감 노력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가 가을 개편을 맞아 드라마 편성수를 줄이는 등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MBC는 오는 11월 9일 종방되는 '내 여자'를 끝으로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를 잠정 폐지하고, 그 후속으로 편성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종합병원 2'를 수목드라마로 옮겨 방송키로 했다. 앞서 SBS도 지난 24일 '신의 저울'이 끝나면서 금요일에 편성했던 프리미엄 드라마를 폐지했다.
KBS 역시 방영 중인 '돌아온 뚝배기'를 끝으로 2TV 일일드라마를 폐지했다. '돌아온 뚝배기' 후속작인 '미워도 다시 한 번'은 현재 5회분까지 촬영을 마쳤으나 그냥 폐기처리될 처지가 됐다. KBS는 또 시청률이 부진한 대하드라마의 1TV 이동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MBC는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고 그 공백을 재방송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외주제작 프로그램인 '브레인 배틀'을 폐지하고, 이 시간대에는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를 재방송한다. 심야 주말드라마가 빠진 자리에는 방송중인 '명랑 히어로'를 한 시간 앞당길 예정이다.
KBS는 외부 인력을 대폭 물갈이 했다. 외부 인력 대신 내부 인력을 전격 기용, KBS 아나운서들의 프로그램 진출이 잇따를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존속과 동시에 오랜 기간 진행을 맡아온 1TV '아침마당'의 손범수, 1TV '신 TV는 사랑을 싣고'의 임성훈,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가수 윤도현, 1TV '심야토론'의 진관용 씨 등이 하차, KBS 아나운서로 대폭 교체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KBS의 이번 개편에 KBS가 일부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 진행자를 대거 교체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BS는 이외에도 '역사스페셜'의 부활을 확정지었고, 단막극 '드라마시티'의 부활 등을 검토하는 등 과거로의 회귀도 추진한다.
SBS는 예능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그간 선보인 '추억게임 리멤버', '매니저사관학교', '좋아서', '연애시대', '절친노트' 등 다수의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를 정규 편성했다. 3일 SBS 관계자는 "신설 프로그램의 시행착오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예산절감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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