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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 GM대우에 내달 2,000억 지원

해외 자회사로는 처음… 자금운용에 일단 숨통

GM이 해외 자회사로는 처음으로 GM대우에 오는 10월 중 2,000억원 정도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지원방식은 GM 본사 대신 해외법인이 GM대우에 대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GM대우는 자금운용에 일단 숨통이 트였으며 GM 지원을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던 산업은행의 자금지원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24일 방한했던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내정자는 산은 관계자 등과 만나 GM본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뒤 GM대우를 지원할 것임을 밝히고 산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자금지원 시기는 아카몬 사장 내정자가 취임하는 10월1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M본사가 제시할 자금규모는 GM대우가 산은에 운영자금으로 요청한 1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본사 차원의 자금지원 규모는 산은의 지원액수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원자금은 대부분 GM대우의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형 마티즈 출시와 수출회복에 따른 대금확보로 단기 유동성에 다소 숨통이 트인 GM대우의 보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카몬 사장이 방한 당시 ‘이 정도 자금이면 공격적인 영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무난히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GM대우에 대한 GM의 전격적인 자금지원 결정은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으로부터 신차 개발자금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GM본사가 GM대우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노력을 보였으니 산은도 향후 신차 개발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명분을 세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GM본사는 해외 계열사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면서 산은이 GM대우에 1조원 이상을 신차 개발자금 명목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산은은 GM본사 차원에서 GM대우의 회생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줄다리기를 계속해왔다. 산은은 GM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자금지원 계획을 받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GM 측이 제시한 지원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GM이 투입하는 금액 수준에서 GM대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M의 지원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적어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협상 카드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날 GM대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재 지원되고 있는 1,200억원 규모의 지역상생보증펀드 외에 5,000억원 규모의 수출신용보증지원 상품을 도입,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 GM대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상생보증펀드 대상 지역을 인천시 이외에 GM대우 협력업체의 비중이 높은 지자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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