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고금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대학생들이 인질이 돼 있다"면서 "대출금의 9~10%에 해당하는 중개료를 대폭 낮추지 않고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만큼 대부업체 중개수수료를 부동산 중개수수료 수준으로 대폭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매매자 각자가 거래대금 0.3~0.8%를 부담하고 있어 최대 30분의 1로 낮추자는 주장인 셈이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연말 현재 대부업체를 이용한 서민이 220만명에 이르는데 39%의 고금리에도 불구,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가 대부업체 중개수수료를 5% 이하로 제한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며, 더 인하해야 한다"면서 "대부업체 중개 수수료를 부동산 중개 수수료 수준으로 대폭 낮출 것을 금융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대부업체의 이자가 66%였는데 49%로 내려왔다가 한나라당에서 계속 인하 요청을 하고 압박하니까 39%까지 내려왔다"면서 "`더는 낮출 수 없다'고 대부업계가 저항하지만 부당한 고리의 중개 수수료를 빼면 30%로 낮출 수 있다. 이자제한 상한선과 똑같이 맞출 수 있다"며 금융위의 즉각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홍 대표는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오 시장이 직을 거는 문제와 관련, "이번 투표는 정책투표지 오시장에 대한 신임ㆍ불신임 투표가 아니"라면서 반대했으나 오 시장은“(시장직을 걸지)고민하고 있다.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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