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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美 파트너 국가, 이란 원유수입 줄여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ㆍ대이란 제재 조정관은 17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 “우리를 돕는 모든 파트너에게 이란산 원유 구매와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줄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1일 공포된 국방수권법과 관련, 원유 수입의 감축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6면

아인혼 조정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기획재정부ㆍ지식경제부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미 국방수권법에 따른 이란 제재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김 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이란과 북한의 상황은 연결된 문제다. 이란 문제에서 진전이 있으면 북한 문제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란산 원유감축이 동맹국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모든 일을 원유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시장에) 이런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부작용 없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한국 정부의 우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측은 이란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동일한 스탠스로 이란에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차원서 한국도 적극 참여해 달라는 의견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공감하고 국제사회에 협력하되, 국방수권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산 원유가 전체 원유 수입량의 10%를 차지하고, 원유 도입선을 급격하게 변경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사정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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