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스피 하루 거래액 8조 육박…"최고점 넘을것" 기대

■ 불붙은 코스피 2100도 돌파

상승랠리 온기 퍼져 은행·보험주까지 오름세

한국증시 밸류에이션 여전히 저평가도 긍정적

일각선 "잠시 숨 고르기 과정 거칠것"지적도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는 코스피가 지난 4년간 굳게 닫혀 있던 박스권 상단인 2,100선마저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불붙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로 쏠리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실적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박스권 탈출에 이어 2,2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대세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숨 고르기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61%(12.81포인트) 오른 2,111.73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11년 8월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2,1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종가(1,915.59)와 비교해 200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이자, 지난달 17일 2,000선을 회복한 후 2,100선을 돌파하는 데까지 한 달도 채 안 걸린 셈이다.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거래대금도 7조9,516억원을 기록하며 일 거래대금 8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일주일 전인 7일(4조8,61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조원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코스피가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2,1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지난 4년간 지루하게 갇혀 있던 박스권 돌파는 물론 본격적인 상승 랠리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병모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코스피 2,100시대 진입은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오명을 벗어던지는 신호탄이자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업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개인의 증시참여가 더욱 확대된다면 코스피도 연내에 글로벌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에 동참해 2,300 안팎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이제 국내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추세에 돌입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2,100선에 안착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2,200 돌파 여부에 맞춰져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월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를 내다 팔던 유럽계 자금은 2월 5,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3월에는 두 배 넘게 늘어난 1조2,000억원을 사들였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확대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지난해 45%에서 이날 누적기준 60%로 올라섰다. 아울러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주가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5월2일 달성한 코스피의 역대 최고점(2,228.96)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상으로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2,25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던 증권과 건설, 바이오업종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고 소외 받던 은행·보험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은 상승 랠리의 온기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최근 상향 조정한 코스피 상단 전망치(2,250)도 다시 뚫고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0.65%), 증권(-1.74%), 의약품(-3.30%) 등은 하락한 반면 은행(10.40%), 보험(2.33%)업종은 크게 뛰어올랐다.

다만 최근 증시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걸쳐 과도하게 지속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제 코스피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추가 상승을 준비하는 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매수 전략의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