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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소 막는 위암수술법 등장

위 절제후 소장낭 이용 위 재건 큰 효과

위암수술 후 급격히 줄어드는 체중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이 선보였다. 가톨릭대 성가병원 김욱(외과ㆍ032-340-2030ㆍ사진) 교수팀은 2001년부터 위암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배를 열고 위를 절제한 후 소장낭을 이용, 재건술을 시행한 결과 기존 위 절제술에 비해 체중 등 영양상태가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최근 열린 대한위암학회에서 이 같은 임상결과를 발표,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02년도 중앙암등록통계에 의하면 국내의 경우 한해동안 9만9,025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고, 위암은 1만9,970여명(20.2%)으로 1위를 차지하고, 이중 조기위암(1~2기)은 50~60%(1만여명)로 추산된다. 특히 김 교수팀은 지난 4월26일 조기위암 환자 김모(47세)씨를 배를 여는 개복수술이 아니라 복강경을 이용, 위를 절제한 후 소장낭 위 재건술을 국내 처음 시행해 성공했다. 소장낭 위 재건술은 위암수술로 위를 절제했을 경우 작아진 위를 원래 크기에 가깝게 만들어 주기 위해 소장의 20~25㎝를 이용해 위 형태로 성형, 이 부분을 남은 위와 연결시켜 주는 시술법이다. 기존의 조기위암 수술은 위의 절반 또는 70% 정도를 잘라내고 남은 위와 소장 등을 그대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위를 많이 절제하기 때문에 음식을 저장하는 장소로서 위 용적이 작아 식사횟수가 잦고 몸무게 감소가 심할 뿐만 아니라 십이지장을 우회할 경우 철분ㆍ칼슘 등 영양분의 흡수장애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치료팀은 위 절제 후 소장으로 낭(주머니)을 만들어 위의 크기를 보완하고 십이지장과 연결해 음식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했다. 그 결과 위암 1~4기의 경우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수술법에 관계없이 수술 전 몸무게에 비해 체중이 감소되다가 6개월째는 기존 방법이 8~9%(수술전 몸무게가 50㎏인 경우 수술 후 4~4.5㎏ 정도), 새로운 치료법은 5%(수술전 몸무게가 50㎏인 경우 수술 후 2.5㎏ 정도)의 체중감소를 보여 큰 차이를 보였다. 수술 후 1년 후에는 수술 전 체중에 비해 기존 치료법이 6~7%, 새로운 치료법이 3%를, 2년 후에는 기존 치료법 6%, 새로운 치료법이 2%를 나타내 새 치료법이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체중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조기위암의 경우 수술 후 6개월째는 기존 치료법이 8%의 체중감소를 보이는 데 비해 새로운 치료법은 4%로 절반정도의 체중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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