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전자-SK㈜ "윈윈 게임"

'삼성전자 백기사' 소버린 영향 벗어날듯<BR>삼성전자, SKT와 휴대폰 협력 강화 효과<BR>전문가 "재료 소멸로 주가엔 부정적일듯"

삼성전자-SK㈜ "윈윈 게임" '삼성전자 백기사' 소버린 영향 벗어날듯삼성전자, SKT와 휴대폰 협력 강화 효과전문가 "재료 소멸로 주가엔 부정적일듯" 삼성전자가 SK㈜의 백기사로 나섬에 따라 SK로서는 소버린에 의한 경영권 위협의 든든한 지원세력을 얻게 됐다. 특히 지원세력이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란 점에서 그동안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여타 외국인들의 표심을 당기는 부수 효과도 기대돼 경영권 방어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로서도 이번 지원의 대가로 휴대폰 최대 고객인 SK텔레콤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재료에 힘입어 사상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던 SK㈜ 주가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ㆍSK '윈윈' 게임=SK㈜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대결에서 큰 원군을 얻게 됐다. 최태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지분은 9일 현재 18.03%에 불과하다. 확실한 우호지분을 포함해도 23% 정도다. 반면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자체 지분 14.94%를 포함, 우호지분이 25%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으로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외국인투자가들의 표심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44% 가량에서 9일 현재 59.87%로 올라선데다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8대2의 비율로 소버린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지원은 우호지분이 단순히 3% 늘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감안할 때 SK측의 강도 높은 지배구조 개선으로 양쪽의 눈치를 보던 외국인들이 SK측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 삼성전자로서도 SK텔레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주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내년에 본격 뛰어들 WCDMA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다소 뒤져 있다"며 "한국시장 상징성과 SK텔레콤 위상을 고려할 때 차세대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SK㈜를 돕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위성DMB 단말기 분야에서도 LG전자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며 "SK텔레텍의 SK텔레콤 휴대폰 공급 확대 문제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주가에는 부정적=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이 SK㈜와 삼성전자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의 경우 경영권 분쟁 호재가 사라진 데다 '백기사'에 대한 '반대급부'가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SK㈜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 내심 기대를 걸었던 일부 외국계 투자가들의 기를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원도 "SK㈜의 내년도 이익증가세가 크지 않은데도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투기적인 요소가 가세,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며 "누가 이기든 내년 주총 이후에는 실망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주가에 부정적이기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신기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식 취득으로 과거 팬택앤큐리텔의 경우처럼 SK텔레콤으로부터 휴대폰 부문의 점유율이 상승한다면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주가에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12-09 17:4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