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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손짓… 쿠바, 선진국 외교 각축장 되나

외교대표 23일·올랑드 5월 방문

관계회복 위해 적극적 행보 눈길

日도 경제분야 관계 강화 논의

쿠바가 선진국의 제3세계 외교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국과 쿠바 간 국교정상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까지 쿠바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EU 외교부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대표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EU 고위층의 첫 번째 쿠바 방문이다. 모게리니 대표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을 포함한 정부 고위층과 하이메 오르테가 대주교, 각종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다.

모게리니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바가 매우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EU는 쿠바와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방으로 방향을 튼 쿠바의 새로운 외교정책이 쿠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를 높이 평가했다.

EU는 쿠바 정부가 지난 2003년 반체제 인사 75명을 투옥하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08년부터 대화를 재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말 미국이 쿠바와 53년 만에 역사적인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EU가 쿠바와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보도했다.



쿠바와 EU의 관계는 더 밀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전 스페인 총리가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의장을 만났고 이달 12일에는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젠틸로니 장관의 방문이 중소 규모 기업들의 상호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5월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 정상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 일본도 끼어들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도쿄를 방문한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루이스 쿠바 각료회의 부의장을 만나 경제 분야에서 일본과 쿠바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쿠바와 전통의 동맹으로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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