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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조선사 "고맙다 중형 탱커"

올 발주규모 크게 늘자 STX··현대미포 등 수주 잇따라 '가뭄 속 단비'



중견 조선사 "고맙다 중형 탱커"
올 발주규모 크게 늘자 STX··현대미포 등 수주 잇따라 '가뭄 속 단비'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올해 들어 상선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형 석유제품운반선(MR탱커)만은 발주가 이어지며 중견 조선사에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형 탱커는 3만~6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석유 및 화학제품 운반선으로 5만DWT급을 기준으로 1척당 가격이 3,500만~4,000만달러에 이른다.

31일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세계 중형 탱커 발주 규모는 총 35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척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STX조선해양은 올해 현재 전세계 발주량의 절반에 달하는 총 18척의 중형 탱커를 수주하며 중형 탱커 부문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5월 현재 총 21척, 10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 32억달러의 32%가량을 채운 현대미포조선도 총 6척의 중형 탱커 주문을 따냈다.

SPP조선의 경우 올 들어 중형 탱커 5척을 수주했으며 올해 중형 탱커 시장에서 최소 3분의1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PP조선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탱커 55척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28척을 수주하는 등 이 선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워크아웃 중인 신아SB(옛 SLS조선)도 최근 유럽 선주사와 중형 탱커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아SB가 이번 계약에 성공하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첫 수주로 수주난에 따른 조업 중단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형 탱커 발주가 올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선박 노후화로 교체 수요가 발생한데다 원유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석유제품 운송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오는 2014년부터 신규 가동되는 원유정제설비를 감안할 경우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3,000만DWT 규모의 중형 탱커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5만DWT급 탱커 기준으로 650척에 달하는 물량이며 금액으로는 200억달러에 이른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에 집중하는 대형 조선사와 달리 일반 상선에 주력하는 중견 조선사들은 수주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 중형 탱커 발주가 살아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중형 탱커를 건조하는 중소 조선사가 상당수 구조조정된 점도 국내 중견 조선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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