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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글로벌 프랜차이즈 키우기


프랜차이즈산업은 우리 곁에 매우 가까이 있다. 어제저녁 '꿀닭'에서 치킨과 생맥주를 곁들여 회식을 하고 오늘 점심은 '본죽'에서 닭죽으로 해결한 다음 '카페베네'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오후 업무를 시작한다. 퇴근길에는 '파리바게뜨'에 들러 생일케이크를 사고 집 앞 '크린토피아'에서 세탁물을 찾아 집에 도착하는 식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산업 없는 우리의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지난 2011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총매출액 100조원 시대를 맞았고 이는 대형마트의 매출(33조원)과 백화점 매출(13조원)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또한 고용인구 140만명을 차지하는 지식서비스 분야의 핵심 산업으로서 한 가맹본부당 평균 417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없는 성장으로 고민하는 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물론 현정부의 경제성장 모토인 창조경제와 직결되는 산업이다.

잘 키운 토종 브랜드 하나를 수출하면 외화 획득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최근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카페베네가 파리바게뜨에 이어 중국에 100호점을 개점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세계인들이 우리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택하고 있는 해외진출 방식은 직접 출자하는 해외법인 방식이 아닌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나 합자 방식이다. 즉 가맹사업권을 해당 국가의 파트너에게 맡기고 매장 개점당 일정 금액 및 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각각 로열티로 받는 간접투자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은 해당 국가의 파트너 발굴을 통해 계약이 성사되기 때문에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동안 많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브랜드의 경쟁력만 있으면 한류 바람에 편승해 브랜드 가치 못지않게 프랜차이즈 시스템 가치도 높게 평가 받아 훨씬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현지 관련법과 세법 등을 철저히 알아보는 것은 기본이다.

이러한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을 통해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벤또랑'이 중국에서 일본 도시락을 팔고 '파리바게뜨'가 빵의 나라인 유럽에 빵을 팔 수도 있을 것이다. K팝이 싸이를 낳았듯이 K프랜차이즈는 비빔밥과 불고기 외에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카페베네 해외매장에서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니라 미숫가루 라떼와 김치바게트도 판매하는 것처럼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육성하면 보다 다양한 우리 전통 먹거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

정부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지원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필자는 얼마 전 글로벌 프랜차이즈학ㆍ석사과정을 개설하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들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골고루 수혈되면 조만간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해외진출 소식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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