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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어음할인 급감, 중소기업 자금난 가중
입력1998-11-02 00:00:00
수정
1998.11.02 00:00:00
은행들의 어음할인을 통한 자금공급이 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자금조달을 대기업 어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특히 무역어음 할인실적은 지난 91년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수출증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금융자금 대출잔액은 지난 7월말 1백90조7천8백42억원으로 작년말보다는 6조2천4백74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할인어음은 17조7천8백74억원으로 작년말보다 6조9천1백97억원이 오히려 감소했으며 지난 94년 11월의 17조6천9백35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할인어음 잔액은 지난해 11월 26조9천1백20억원에 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6월에는 18조7천7백59억원에 그쳐 3년여만에 처음으로 20조원 아래로 떨어졌었다.
무역어음 할인 잔액은 지난 7월말 1천4백95억원에 불과해 지난 91년말의 1천4백93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의 7천2백81억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정부당국의 중소기업 지원 촉구에도 불구,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기업부도 사태에 따른 기업신용 붕괴로 어음거래가 감소한데다 은행들이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여신운용을 크게 억제해 어음할인 실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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