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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전설’ 소유권분쟁 조짐

중국내 `한류게임` 열풍의 주역인 `미르의 전설`(미르) 시리즈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심각하게 대립,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액토즈에서 분리된 회사로, 최대주주는 총지분의 55% 가량을 보유한 박관호 대표이며, 액토즈가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중국에서 미르2를 서비스해온 샨다가 지난해 7월 불법서버 등의 이유로 100억원대에 달하는 로열티 송금을 미루면서 그 대응방법을 놓고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위메이드 박 사장이 액토즈를 상대로 주식인도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급기야 위메이드가 단독으로 중국 광통과 후속작인 미르3 공급계약을 맺자 두 회사간 마찰은 더욱 커졌다. 이 과정에서 ▲샨다와의 이면계약 여부 ▲샨다에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개입 여부 ▲미르 소유권의 향배 등이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액토즈는 “샨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내 다른 파트너를 정할 경우 `이중계약`이라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는 “샨다가 미르2의 계약조건을 일방적으로 어겼기 때문에 명백한 계약파기 상태이며, 더욱이 미르3는 샨다와 상관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와 관련, 최근 샨다에 3,3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회사 SAIF의 한 관계자가 “지난해 7월께 샨다와 액토즈, 위메이드 3자가 `보충협약서`를 맺어 미르2의 다음 버전도 샨다가 서비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분쟁의 와중에서 최근 샨다에 3,3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프트뱅크의 역할이 주목된다. 증권가에는 샨다가 소프트뱅크와 힘을 합쳐 액토즈 인수를 추진했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프트뱅크측 관계자는 “악의적 의도가 담긴 루머일 뿐”이라며 “샨다에 투자한 것은 로열티 사태에 따른 리스크에도 불구,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점점 복잡해지는 위메이드와 액토즈의 다툼은 결국 `미르의 전설` 소유권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위메이드가 액토즈에서 분사할 때 양사는 미르 시리즈를 국내는 2003년 말까지, 해외는 2004년 말까지 공동 소유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그러나 액토즈는 지난 2001년 코스닥 등록 당시 “위메이드와 추가약정을 체결, 계약기간이 끝나도 미르 시리즈의 지분양도는 없을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와 액토즈 모두 “그때 가봐야 안다”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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