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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공 폐

심장과 폐 주변의 혈관에 직접 연결, 혈액에 악영향 없이 장시간 사용 가능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폐암, 폐기종 등으로 폐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은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호흡 기능을 보조할 인공 폐를 달고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인공 폐는 복잡한 인공혈액 펌프를 사용, 혈액세포에 피해를 주거나 응고를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 사용에 부적합했다. 매년 수천여명의 폐 이식 대기환자들이 수술도 받아보지 못한 채 목숨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어려움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외과의사인 로버트 발렛 박사가 세계 최초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인공 폐를 개발해냈기 때문이다. ‘바이오렁(BioLung)’으로 명명된 이 인공 폐는 심장과 폐 주변의 주요 혈관에 직접 연결된 채 심장의 자연스러운 박동을 이용해 여과장치를 작동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 노폐물이 주변 공기에 함유된 산소로 대체되면서 혈액에는 아무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크기도 캔 음료수 정도여서 착용 편의성도 높다. 바이오렁은 사람의 폐를 영구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간 사용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렛 박사는 “바이오렁을 착용하면 실제 폐를 기증받을 때까지 환자가 안전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생명이 새 삶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렁은 미국의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MC3사에 의해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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