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을 앞두고 3ㆍ4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조선ㆍ철강ㆍ화학주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추천됐다. 특히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 잔치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 기업 실적이 2,000선 안착의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10월은 계절적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 전략을 압축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일 대우증권은 코스피 종목 25개와 코스닥 종목 9개의 3ㆍ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의 삼성중공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70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세계 2위 조선소로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는 2010년까지 안정적인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356.2%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은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코오롱 유화 합병 등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지주회사 전환, 물 산업 진출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LG필립스LCD는 지난 2ㆍ4분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실현한 데 이어 3ㆍ4분기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대신증권도 삼성중공업ㆍLG필립스LCD 등을 포함해 23개 코스피 종목을 3ㆍ4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의 실적호전 예상주 리스트에는 삼성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STX조선 등 조선주가 대거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833.7%로 예상됐으며 현대중공업 100.7%, 현대미포조선 81.6%, STX조선 133.8% 등으로 전망됐다. 또한 LG화학ㆍ동양제철화학ㆍ금호석유 등 화학주, STX엔진ㆍ두산중공업 등 기계주 등도 실적호전주로 분류돼 기존 주도주들이 실적 시즌에 돋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주 중에서는 삼성화재ㆍ미래에셋증권ㆍ삼성증권이 실적호전 예상주 명단에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아울러 미래에셋증권ㆍ주성엔지니어링ㆍLG화학ㆍLG마이크론ㆍLIG손해보험ㆍ다음 등을 3ㆍ4분기 실적호전주로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화ㆍ코오롱ㆍ삼성정밀화학 등 화학주 3종목과 한진해운ㆍ아시아나항공ㆍ모두투어ㆍCJ CGV 등 코스닥 3개 종목을 3ㆍ4분기 실적호전주로 꼽았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실적 전망이 좋은 철강ㆍ화학ㆍ조선주가 3ㆍ4분기에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실적을 주가 상승의 발판으로 삼으려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실적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9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12일 삼성전자, 16일 LG화학과 LG전자가 3ㆍ4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