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지난 3ㆍ4분기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일제히 내려갔다. 국민은행만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14.17%로 3개월 전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3ㆍ4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이 상승하며 위험가중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 중 국민은행은 유일하게 7월 약 2조원어치의 KB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성공, BIS 비율이 14.57%로 1.24%포인트 뛰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은행이 역시 지주사 지분 매각으로 BIS 비율이 0.23%포인트 상승해 안전성이 글로벌 우량은행 수준인 15%대로 점프했다. 전북은행도 자본확충으로 BIS 비율(12.99%)이 소폭 올랐다. 금감원은 국내 총 18개 은행의 BIS 비율이 모두 경영평가 1등급인 10%를 크게 넘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씨티와 농협ㆍ신한ㆍ산업은행은 BIS 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5%와 12%를 넘어 안정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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