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안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콘스탄틴궁 양자회담관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와 G20 첫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유럽 국가 정상과의 첫 회담이자, 하반기에 예정된 대유럽 외교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양국 정상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 경제통상확대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콘스탄틴궁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한다.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제1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G20이 과거처럼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자처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출구전략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2008년에 세계적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한 데에는 신흥국의 협조가 많은 도움이 됐고, 신흥국이 세계 시장의 수요를 창출한 측면도 많았다. 그런데 이제 선진국이 하자는 대로만 하면 신흥국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신흥국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페테르고프궁에서 열리는 정상 업무만찬 및 야외공연에 참석,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친분을 다지는 것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