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턴어라운드 이미 시작됐다

정보기술(IT)주의 턴어라운드가 이미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전기전자업종 내에서 30개가 넘는 종목이 올 들어 25%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대만 등 IT 비중이 높은 시장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69.5%)이 워낙 높아 업종 지수만으로는 최근 IT섹터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LG전자ㆍLG필립스LCD 등 반도체를 제외한 종목은 업종 지수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는 과잉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대만의 경우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의 2위 자리를 지켰던 UMC는 12위까지 추락했다. 미국에서도 나스닥지수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훨씬 웃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미 IT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IT를 별도로 구분해서 시장에 대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