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회의 후 성명 발표를 통해 "우린 (스페인이) 2014년 1월 은행 구제금융 관리체제를 벗어난 후 어떤 후속적인 유로안정화기구(ESM) 금융지원을 요청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네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스페인은 지난해 7월 400억 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ESM에 예방 보호적 지원을 요청할지를 놓고선 진통을 겪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으며 은행권의 유동성도 늘고 예금도 증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14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다음 달 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EU의 구제금융 관리체제 졸업 방침을 확정했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금융위기 이후 IMF와 EU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 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자력 경제를 회복하게 됐다. 아일랜드는 2010년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은행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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