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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근로자 보따리 지역·업종따라 희비

구미·광주지역 "월급이라도" 울산·온산공단 "상여금 두둑"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는 지역공단 근로자들의 마음이 지역과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북 구미공단 내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K사. 이 회사 근로자 50여명은 올 추석 상여금은 고사하고 월급이라도 제대로 받을 지 의문이다. 가동률이 50%이하로 뚝 떨어진 데다 내수는 물론 수출길이 거의 막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크리스마스 등 PC시장의 연말 특수를 겨냥해 경기가 조금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그 불씨마저 제대로 피지 못하고 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 근로자 김모(40)씨는 "구미공단 입주 업체들이 이런 불황을 겪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올 추석 고향길은 어느 해보다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두운 그림자는 전체 공단 입주사 548개사에게도 깊게 드리워지고 있다. 8월말 현재 구미공단의 수출실적은 106억 달러로 당초 목표치 56%에 불과할 정도다. 추석상여금 미지급업체가 지난해 17.5% 보다 7% 포인트가량 증가한 24.4%에 달한다. 일반 구조물을 제조하는 전남 여수의 대창건설 직원 70여명은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 왔지만 추석 떡값은 고사하고 밀린 2개월 치 월급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광주ㆍ전남지역 체불임금은 모두 61억원. 지난해 40억원에 비해 무려 34%가 증가했다. 사업장수도 143개로 지난해 104개에 비해 37.5%(39개)나 급증했고 체불 근로자수도 지난해 1,567명보다 1,154명이 증가한 2,721명(73.6%)에 달한다. 하지만 울산ㆍ온산공단 10만 여명의 근로자들은 설레는 추석을 맞고 있다. 밀리는 일감에 추석 휴무기간이 지난해보다 짧아지고 상여금도 두둑해졌다. 특히 2년치 이상의 선박 건조물량을 수주해 놓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8일 동안 장기휴무에 들어가지만 일감이 밀려 일부 근로자들은 작업장에 매달려야 한다. 또 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의 100%에 80만원을 더한 금액을 추석상여금으로 지급하고 현대미포조선도 100%상여금과 함께 귀향 비 20만원을 지급해 근로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태일기자 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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