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내놨다. 고려아연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 106.3% 증가한 1조5,168억원, 2,8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고려아연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36억원과 2,255억원으로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깜짝실적’에 해당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며 “지난 9월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부채의 환손실과 비철금속 가격 하락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영업이익이 59.6% 줄어들면서 348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41.5% 감소했다. 매출액은 14.3% 줄어든 6,93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테크윈은 “PC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가전제품의 수요 위축과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물량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KTcs는 매출액이 7.2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9%, 27% 줄어들었으며 한전KPS는 매출액이 17.0% 증가한 2,111억원,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노칩테크놀로지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노칩의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9.5%, 65.6%, 89.5% 증가한 204억원, 53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 증가에 힘입어 관련부품 매출이 확대된 게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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