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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오피스 건물로만 쓴다

새주인 GS리테일 호텔 유치 계획 백지화

신축 중인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무역센터 왼쪽) 조감도. /사진제공 = GS건설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옆에 신축 중인 38층 규모의 파르나스타워 전체가 고급 오피스 건물로 이용된다. 당초 건물 상층부를 6성급 럭셔리 호텔로 운영하려던 계획은 백지화돼 파르나스호텔의 새 주인이 될 GS리테일은 호텔 사업과 함께 최신 오피스빌딩을 소유·운영하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다음달 초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지분(67.56%) 인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특히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면서 호텔이 건설 중인 파르나스타워에 대한 고급 호텔 유치 계획을 취소하고 전체를 고급 오피스 빌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운영 중인 파르나스 측은 바로 옆에 코엑스몰과 연계된 지하 8층~지상 38층 규모의 파르나스타워를 건설 중이며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1월 '스타우드호텔 앤드 리조트 월드와이드' 측과 최고급 호텔인 '럭셔리 컬렉션'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파르나스타워 상층부에 일반룸 114개와 스위트룸 24개 등 총 138개의 객실을 갖추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IB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호텔 사업이 최근 공급 과잉으로 접어들고 있고 고가의 위탁운영 수수료를 고려하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며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 조건으로 '럭셔리 컬렉션' 유치 백지화를 내세워 결국 파르나스타워 전체를 고급 오피스 임대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서울시내에 포시즌스 등 특1급 호텔이 대거 들어서고 있고 현대차그룹도 인터컨티넨탈호텔 인근 한국전력 부지에 6성급 호텔 신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최대 호텔업체인 롯데 역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최고급 호텔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주 간 협의 등을 거쳐 '럭셔리 컬렉션' 계약 해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파르나스타워는 고급 오피스 빌딩으로 활용 가치가 높아 GS리테일의 인수 부담을 줄여주고 재무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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