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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임시대리에 관방장관취임

일본 정부는 3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입원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총리임시대리에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사진)관방장관을 임명했다.아오키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오부치 총리가 뇌경색으로 현재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검사결과를 전하면서 자신이 내각 관련법에 의거해 임시대리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아오키 장관은 전날 오후 준텐도(順天堂) 병원으로 오부치 총리를 문병했을 때 오부치 총리가 자신에게 임시대리를 맡기면서 우스산(有珠山) 화산 분화에 차질없이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오키 장관은 오부치 총리의 병세에 대해 뇌경색으로만 언급했으나 일본 언론들이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부치 총리가 잠시 의식을 잃기도 해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부치 총리의 입원은 예산안 관련 법안 처리 등이 걸려 있는 정기국회의 회기중인데다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실시, 7월의 오키나와(沖繩)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여서 정국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부치 총리의 입원이 장기화될 경우 오부치 총리의 진퇴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으며, 그동안 강한 의욕을 보여온 재선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도쿄=입력시간 2000/04/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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