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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망지역·지방 인기지역도 고분양가에 무더기 미분양

3.3㎡당 823만원대 당진 파인스톤빌리지 3순위까지 청약 전무<br>수원등 '배짱' 단지도 실수요자들 철저외면


수도권 유망지역이나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방 인기지역에서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을 경우 무더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 ‘고분양가=미분양’의 공식이 점차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3순위 청약을 마친 충남 당진 파인스톤 빌리지는 단 한건의 청약도 접수되지 않았다. 충남 당진은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황해경제 자유구역청 설치 등과 같은 개발 호재에다 동부제강ㆍ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최근까지 분양한 5개 사업지에서 모두 100%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당진 지역의 청약가점제의 점수도 30~40점대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자 어김없이 미분양이 발생했다. 파인스톤 빌리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23만원대로 1월 일신건영과 대림산업이 당진에서 공급했던 분양가(636만~727만원)보다 최고 30%가량 높았다. 수도권에서도 고분양가에 따른 미분양 사태가 줄을 이었다. 임광토건이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서 공급한 임광그대가는 총 270가구를 일반분양했지만 청약은 3순위까지 10건에 그쳤다. 임광그대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09만~1,714만원으로 망포동 아파트 평균 시세인 989만원보다 무려 70% 이상 높았다. 평택 용이동에서 총 146가구를 공급했던 반도유보라도 고분양가 때문에 청약 건수는 단 2건에 불과했다. 반도유보라의 분양가는 3.3㎡당 874만~1,326만원으로 평택에서 늘푸른오스카빌ㆍ우림건설이 공급했던 분양가보다 40% 이상 비쌌다. 반도건설의 한 관계자는 “토지비가 높았던데다 단지가 중ㆍ대형으로만 구성하게끔 돼 있어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다 보니 분양가가 높아졌다”며 “오는 3월이나 5월쯤 다시 분양할 때 분양가를 일정 부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원종합건설이 시흥에서 공급했던 새보미아파트도 인근 시세보다 27%가량 비싼 분양가 탓에 청약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자가 우위인 현 시장에서 분양가가 높으면 미분양이 날 수밖에 없다”며 “당진처럼 기존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도 분양가가 비싸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업자들이 청약을 기피한 것도 미분양이 늘어난 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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