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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새 성장엔진 찾는다]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 출범

발전용 연료전지·클린제철소 사업 성과


포스코는 녹색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7일 'Global Green Growth Leader' 비전을 세우고 주요 녹색성장 추진과 환경경영 구현을 위한 전략수립 및 정책협의를 위해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는 마스터플랜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산하에 저탄소철강기술, 기후변화대응, 신재생에너지, 녹색신성장사업 등 4개 분과위원회를 매 분기 개최해 과제별 전략 수립 및 추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범포스코의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오는 10월에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있는 녹색산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로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계열사인 포스코파워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POS-BOP1'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연료공급기(BOP : Balance of Plant)를 탑재해 완성된 최초의 용융탄산염(MCFC : Molten Carbonate Fuel Cell) 제품이다. 이전까지의 용융탄산염 제품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생산기업인 미국 FCE사에서 완제품을 전량 수입해 왔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 성장성이 밝다. 실제 포스코와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연료전지 보급확대 정책개발,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도시형 연료전지산업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3,200세대의 전력 및 1,000세대의 난방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2.4MW급 발전 시설을 준공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미래기획위 합동회의에서 정부는 향후 3~10년 후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선정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클린 제철소'건설을 위한 '수소환원 신제철법'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철을 생산할 때 매개체로 사용하는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제철법으로 부산물이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만 나오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현재 수소를 상업성 있게 생산하는 방법은 원자력연구소와 포스코 산하의 RIST(옛 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개발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수소를 제철에 도입하는 과정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면 원천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며 "수소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수소를 제철 과정에 도입하는 공정을 개발한다면 인류의 제철 역사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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