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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大阪) 시장ㆍ지사 선거에서 신세대 정치기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ㆍ42)가 이끄는 지방정당 '오사카유신회'가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방정당에 불과한 오사카유신회가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의 행정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돼 일본 중앙정치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27일 실시된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하시모토 오사카유신회 대표는 민주당과 자민당 등의 지원을 받은 히라마쓰 구니오(平松邦夫ㆍ63)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같은 날 실시된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도 오사카유신회의 공천을 받은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ㆍ47)가 다른 6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지난해 4월 오사카유신회를 설립한 하시모토 당선자는 올해 4월 실시된 오사카부 의회 의원(정원 109명) 선거에서 자파 후보 57명을 당선시켜 과반을 확보했다. 또한 오사카시 의회 의원(정원 86명) 선거에서도 33석을 확보,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해 이미 오사카 의회를 접수한 상태다. 오사카유신회가 의회뿐만 아니라 시장과 지사직까지 장악하면서 하시모토 당선자가 추진하고 있는 오사카도(大阪都) 구상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오사카시와 오사카부를 통합해 도쿄도(東京都)처럼 오사카도 아래 8∼9개 특별구를 두는 방식으로 시를 해체하고 행정을 일원화해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수도인 도쿄 한 곳만으로는 일본을 지탱할 수 없다"면서 "오사카가 또 하나의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강력한 오사카론'을 설파해왔다. 한편 집권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은 오사카 시장ㆍ지사 선거에서 패배해 안팎의 개혁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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