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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경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는 샷 절감"

“어떤 바람 속에서도 볼을 똑바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1,2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리다가 3, 4라운드에서 다소 주춤거리는 바람에 공동 16위로 경기를 마친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뭔가 부족한 점을 또 발견했다”며 내년에는 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3라운드에서 미세하게 변하는 그린 스피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던 그는 이날 “바람 때문에 슬라이스를 예상하고 볼을 치면 바로 가고, 바로 보고 치면 볼이 휘어졌다”며 “이 때문에 샷에 자신감을 갖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샷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이 최경주의 결론.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홀에 대해서는 “우표딱지라는 별명이 붙은 파3의 8번 홀이었다”며 “왼쪽 벙커를 보고 강하게 때려야 하지만 이 벙커에 들어가면 탈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피니시 동작을 앞두고 몸이 본능적으로 돌아가 버리는 그런 홀이다. 샷 하나하나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경주는 “출발이 좋아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컸던 대회지만 메이저 대회에 이렇게 편하게 볼을 친 것도 처음이었다”며 “96년부터 참가했는데 매년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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