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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 "국산도 나오던가?"

"브랜드 없으면 중국산 로봇 등과 차별화 어렵다"

"인지도가 떨어지니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국산브랜드를 저가 외산과 쉽게 구별 못하는 상황입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청소로봇 시장은 미국과 중국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주요 청소로봇 유통 업체 관계자들은 "브랜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제품이 아무리 고급화를 지향하더라도 쏟아지는 중국산 등 외산에 묻혀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청소로봇 시장은 현재 미국산 베스트셀러 `룸바'가 중고가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고 중국제가 저가 제품군을 차지한 가운데 유진로보틱스 등 국내 일부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C 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룸바'처럼 널리알려진 청소로봇 브랜드를 제외하면 다들 비슷한 제품으로 보는게 사실"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생소한 브랜드의 국내 로봇 업체들을 중국 기업으로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인 G사의 관계자도 "국산 업체들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라 대규모마케팅을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작은 기업일수록 창의적으로 브랜드와 기업 알리기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국내 업계중에는 `선발주자'인 유진로보틱스가 `아이클래보' 모델로 중고가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한울로보틱스 등 3-4개 업체가 뒤이어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청소로봇 시장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로봇 산업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분야로 지난해 약 6천대에서 올해 2만대, 내년 4만5천대 규모로 급성장해 향후 냉장고, 세탁기와 함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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