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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IoT와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가능성

■ 샤벨 오운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


도시는 지난 수천년간 문명사회를 대변해왔다. 언제나 세련되고 효율적이었으며 사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해줬다. 본질적으로 '스마트'한 셈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도시화로 인구가 밀집되면서 에너지 사용량 폭증 등 전례 없던 문제가 불거졌다. 그 대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 이른바 더 똑똑하고 효율적인 '스마트시티'가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경우 도시 구석구석을 연결한 후에는 도시끼리도 소통이 가능하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확산되면서 스마트시티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IoT가 기존의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를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IT와 OT 기술의 간극이 좁혀지면서 IT 기업들은 OT 분야로, OT 기업들은 IT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서 기존 구조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계·차량 등 OT 부문의 모든 요소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수도꼭지·변기·건물·교통량·쓰레기통·쇼핑몰·철도·지하철·버스 등 우리를 둘러싼 삶으로부터 끝없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쌓인다. 이는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더욱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된다.



물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충분하다고 해서 스마트시티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느 개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추진 주체에게 적절한 주도권이 주어지고 공동체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스마트시티 구현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서두는 것도 금물이다. 스마트시티가 무엇인지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차근히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을 차츰 설득시키면 자연스럽게 시민이 참여해 도시 전체가 새로운 시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영감을 얻어나가는 순서를 밟아야 한다.

여러 나라에서도 다양한 스마트시티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보스턴시의 모든 지방자치단체 건물은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절감하는 계획을 세웠다. 댈러스시는 사고와 기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도와 교통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대응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성과도 보인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시는 도시 소유 건물 2,450곳의 수도와 난방을 관리하여 2008년부터 2012년까지 6,500만 유로를 절약했다고 한다.

세계 선진 도시로 손꼽히는 서울은 이미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필수적 조건인 강한 공동 비전, 리더십, 훌륭한 인프라 스트럭처, 협력, 통합 및 혁신을 위한 의지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이 IT와 IoT에서 보여준 것처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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