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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시장점유율 조절 의미와 전망

SK텔레콤 시장점유율 조절 의미와 전망 • "시장점유율 52.3%유지… 내실 위주의 마케팅" 이동통신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내년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2.3%로 유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의 독점규제 여부에 대해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25일오후 전체회의를 열기 앞서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고 스스로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2001년 신세기통신 합병시 독점방지를 위해이행키로 했던 13개 조건의 준수여부를 따지게될 심의위 전체회의에서 영업정지 같은 극약처방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KTF, 내년 1월 LG텔레콤 가입자들이 번호이동을 시작하게되면서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경쟁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클린마케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지난 2002년 1월 정보통신부의 신세기통신 합병 승인 직전인 2001년 12월 현재 시장점유율인 52.3%의 시장점유율을 내년말까지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지나친 경쟁을 막고 그 결과 다른 이통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현재의 심의위 위원들이 당시 합병을 승인하면서 부여한 인가조건 13항에 `합병이후 합병인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쟁제한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정통부장관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로 규정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52.3%의 시장점유율은 결코 독점이 아니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장이다. KTF와 LG텔레콤 등에서 시장점유율 50% 이하 또는 51% 이하를 주장하고 있으나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수치이고 합병인가 당시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설득력있는수치라는 주장도 SK텔레콤은 곁들인다. SK텔레콤의 4월말 현재 점유율은 52%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앞으로 대리점에 지급하는 본사의 가입모집 지원금인 리베이트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하고 그 여력을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KTF는 인위적이고 선언적인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조정은 심의위의 독점규제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것일 뿐이며 오히려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SK텔레콤의 금권마케팅을 막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선행하고 이를 기초로 공정경쟁을 벌여나가야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52.3%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순증시장에서 그만큼을 차지하겠다는 것이어서 결코 시장구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적어도 순증시장에서 SK텔레콤이 40%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후발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내부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클린마케팅 차원에서 전격선언한 시장점유율 52.3% 유지 방안은 적어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 이후 과열된 이통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정경쟁 시장 환경조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SK텔레콤의 발표내용보다는 심의위 전체회의의 결론과 이에 따른 정통부의 정책방향이라는 것이 통신업계의 중론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입력시간 : 2004-05-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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