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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TK가 뭐길래… '아리랑' 울린 새누리 중진회의

김무성 '경상도 동메달' 발언에 "TK 버리면 십리도 못 가서 발병"

이병석, 개사한 노래로 불만 토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대구·경북(TK) 버린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15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민요 아리랑을 개사해 읊조렸다. 경북 포항에서 내리 4선을 한 이 의원의 발언으로 조용했던 회의장은 순간 웃음이 쏟아졌다.

발단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경상도 동메달, 수도권 금메달' 발언 때문이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에서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며 주요 당직을 비(非)경상도 출신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도 안에서도 당의 굳건한 지지기반인 TK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지역민의 공분을 산 것이다.

뒤집어보면 그간 새누리당에서 TK가 남다른 의미를 지녔음을 뜻한다.



TK 지역이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다 보니 새누리당 내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TK의 지지를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전환점을 맞는 지금까지도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은 TK의 '콘크리트 지지율'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요 당내 선거에서 결과를 좌우하는 선거인단의 규모도 인구 대비 상당히 큰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내년 총선에 출마 지역으로 많은 선택지 가운데 대구 수성갑을 결정한 것도 이 점을 의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 지지층을 확보한 김 전 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주자이자 대통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지층이 확고한 TK 지역으로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출신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TK에서는 '그동안 해준 게 뭐 있느냐'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제까지 TK 중심이었던 데서 바꿔보자는 의견이 있다"면서 "그 사이에서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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