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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물가] 양파ㆍ배추 공급줄어 가격 강세

양파 값에 이어 배추 값도 심상치 않다. 저장 배추의 상품성이 계속 떨어지는데 비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햇배추 물량이 적어 배추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식당에서 `김치 좀 더 주세요`라고 말했다가 세상물정 모른다는 소릴 듣기 십상이다. 김장 김치가 다 소진되면서 햇김치를 담그는 시기지만, 햇배추가 출하되는 4월초까지는 예년에 비해 배추 값이 3~4배 이상 초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배추 값이 뛰는 이유는 지난해 수해가 많아 저장 물량이 적었고, 저장 상태도 좋지 않았기 때문. 현재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한 햇배추 물량이 약간 유통되고 있지만 작황이 좋지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배하고 있는 배추 속에 심이 박히는 `추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상품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LG수퍼마켓 기준으로 현재 저장배추는 1포기당 3,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0원에 비해 4배 가량 올랐다. 같은 등급의 저장배추가 현재 일반시장에서는 4,200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 그야말로 김치가 `金치`가 됐다. 한편 최근 지난 5년 평균 가격의 3배 이상 올라 파동수준까지 이른 양파 값은 지난 12일 정부의 양파 긴급수입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최근 가락동 도매시장 양파가격은 kg당 2,200원으로 소매점인 LG수퍼마켓에서는 3,880원으로 팔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이 수입되는데 짧게는 보름에서 1달 가량 걸리고 4월 중순 이후가 되어야 햇양파가 출하되기 때문에 `양파 파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열무와 시금치 등 엽채(葉菜)류의 경우 보합세를 띠고 있어 값 비싼 배추의 대체재로 바람직하다고 농산물 관계자는 설명한다. 또한 신세계 이마트 기준으로 오이는 박스당 5만원선이었는데 4만원대로 떨어졌고, 애호박도 20개들이 박스당 3만5,000원선에서 3만원대로 내리고 있어 실속 쇼핑 찬스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 야채팀의 이경희 팀장은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와 양파는 저장 물량이 적어 햇상품이 나오는 4월까지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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