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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불안요인] "남북대치보다는 노사불안"
입력1999-06-17 00:00:00
수정
1999.06.17 00:00:00
한국경제의 결정적인 불안요인은 남북한 대치상황이 아니라 고급옷 로비 사건,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에 따른 노사불안이라고외국 경제인들은 지적했다.17일 국제금융센터(소장 어윤대.魚允大)에 따르면 16일 오전 월례 외국인 자문회의에 참석한 외국 증권사 및 은행의 국내 지점장 11명은 대부분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참석자들은 서해안 대치상황에 대해 ▲이 정도의 긴장상태는 지금까지 계속 진행돼 왔고 ▲한국정부는 햇볕정책을 계속 유지키로 하는 등 북한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없으며 ▲북한의 선제공격은 확전보다는 차관급 회담 등에서 이익을 얻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한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고급옷 로비사건,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등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은 한국의 구조조정을 지연 또는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큰 것으로 외국인 참석자들은 분석했다.
어 소장은 "참석 외국인들은 한국의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된 것으로 판단하고있다가 최근에 다시 불안국면으로 돌입할 조짐을 보이자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면서 "그러나 서해안 교전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참석자는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해안교전을 계기로 해외투자가들을 상대로한 전화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서해안 교전이 금융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는 없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서해안교전이 발생했던 15일 종합주가지수가 다소 하락한것은 서해안 교전의 충격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노사불안 등으로 인해 빠져나가려던 자금이 교전을 계기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등 서해안교전이 확전으로 치닫지 않는 한 경제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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