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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 날 세우는 중국 기업

일대일로發 막대한 금융지원 … 올 투자규모 47.4% 껑충

시진핑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해상 실크로드)를 등에 업고 중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DI)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중국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5월 중국의 금융 부문을 제외한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늘어난 2,784억위안(약 454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직접투자 증가율 14.1%의 4배 가까운 속도다. 특히 중국 내수 성장둔화에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5% 늘어난 3,310억위안에 그친 것과 비교해볼 때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 증가속도가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7년 중국은 해외직접투자가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을 앞질러 순투자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 때문이다. 시진핑 정부 들어 중국 국유은행들은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에 막대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이어지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5월까지 중국 기업들은 46개국, 48억6,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주요 투자국에는 일대일로와 연관된 싱가포르·인도네시아·라오스·러시아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별 투자증가율에서는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8% 늘었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78.4%, 홍콩 66.7%, 미국이 37.4%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FT는 중국 국책은행들이 해외 차관을 통해 일대일로 전략 실행을 채찍질하며 중국의 해외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영국 투자은행인 그리슨스피크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개발은행·중국수출입은행이 지난 15개월 동안 단행한 67건의 주요 해외차관 가운데 70%가 일대일로 노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또 67건의 해외차관 중 절반이 일대일로 구축의 핵심인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사업에 할애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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